제값받는 내차팔기 1588-0015

AJ셀카 "중고車 허위매물 0% 도전"

중고차 매매업체 AJ셀카가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 문제점인 허위 매물 제로에 도전한다. 새로운 중고차 매매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.

안진수 AJ셀카 대표(사진)는 지난 5일 기자와 만나 "온라인에서 편하게 중고차를 살 수 있는 '내 차 사기' 서비스를 다음 달 오픈한다"며 "여전히 미끼 상품과 허위 매물이 많은 중고차 온라인몰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할 것"이라고 말했다.

허위 매물은 중고차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대표적 병폐다.

일부 중고차 딜러는 값싸고 좋은 상품을 미끼 상품으로 올려놓은 뒤 소비자가 찾아오면 해당 상품은 이미 팔렸다는 등 핑계로 다른 상품을 권하곤 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.

AJ셀카는 허위 매물을 걸러내는 알고리즘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의 자동차매매조합, 보험감독원과 손을 잡았다. 안 대표는 "우리 플랫폼에 매매상이 자동차에 대한 연식과 주행거리, 차량상태 정보만 입력해도 허위 매물 여부가 판단된다"며 "허위 매물을 올렸다가 적발되면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"고 설명했다.

AJ셀카는 2013년에도 중고차업계 최초로 '찾아가는 내 차 팔기 서비스'를 선보인 바 있다. 현장에서 차량 평가사가 직접 상태를 판단한 후 500여 개 온라인 회원사 경쟁 입찰을 통해 고객에게 '최고가'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. 지난달 거래액은 약 100억원. 안 대표는 "'내 차 팔기'를 통해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바로 '내 차 사기' 서비스로 연결해 중고차의 선순환을 이뤄내겠다"고 강조했다.

AJ셀카는 다음달 안성에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경매장을 연다. AJ셀카 신설 중고차 경매장은 1회 경매에 부칠 수 있는 차량 규모가 2500대로 기존 최대 규모인 롯데오토옥션 안성경매장(1500대)의 1.7배에 달한다.

안 대표는 "중고차 시장의 불신을 걷어내고 '내 차 사기' 서비스와 중고차 경매장 개장을 통해 신뢰성 있는 중고차 매매 문화를 만들 것"이라고 말했다. 그는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. AJ셀카는 작년 한 해 매출액 1004억원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.

안 대표는 "차량 평가 매니저 육성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투자하느라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이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중고차 매매에 금융 상품, 보증 수리 상품을 연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가 안착돼 흑자를 낼 수 있을 것"이라고 자신했다.

[박창영 기자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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